5월의 도쿄1기 _ 마지막 일기
아사카 - 이케부쿠로 - 다이칸야마 - 시부야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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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아침의 숙소 |
머리말리기 |
역앞의 자전거주차장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비도 많이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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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 관광객처럼 불을 키고 쇼핑했다. 많이들 사가는 거, 일본에만 있다는 걸 검색하고 물어봐 골라 샀다. 썩 기분좋은 쇼핑방법은 아닌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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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으니 빨리빨리, 하다보니 마음이 편치 않아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얼른 여기 가야지 빨리 봐야지 이것도 사야지 하니까 목록을 적어놓고 죽죽 그어가듯 움직였다. 내가 원했던 여행은 이런게 아닌데. 다음번에는 낯선곳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
오늘은 비가 정말 많이 왔다. 거의 비로 샤워를 했는데 그러면서도 좋다고 깔깔대며 먼거리를 걸어다녔다. 윤서와 여행궁합이 잘 맞다. 아쉬움이 남더라도 나쁜 여행이 되지는 않는다.
비오는 이케부쿠로 |
가장 기대한만큼 실망한 다이칸야마츠타야. 날좋은날 낮에 한번 더 와야지 |
그래도 츠타야 한켠의 B매거진은 감격스러웠다 |
일본의 첫 택시. 자동문인게 신기해서 내릴때 계속 문 열릴 생각만 하고 있었다 |
그러고 또 시부야의 츠타야에 갔다. 애정(증)의 츠타야.. |
스탠딩 스시집. 가성비 좋고 맛있었다 |
숙소에 자전거가 있어서 역으로 왔다갔다하며 나름 자전거를 즐겼다. 이번 여행중 한번쯤은 타고싶었는데 이렇게라도 써보니 좋다. 일본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이용해서 그 시스템도 잘 되어 있는데, 자전거 거치소가 아주 많고 크고 인기있다. 처음에는 저렇게 쿨하게 내버려둬도 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자전거 자체에 작은 잠금장치가 달려있었다. 심플하고 거추장스럽지 않아 좋았다. (물론 한국에서는 저정도 간단한 잠금장치는 어림도 없다) 자전거를 잠깐 타보니 한국에 가서도 자전거를 사고싶어졌다. 이것 또한 어림도 없겠지?
올때는 능숙하게 자전거를 찾았다. 이 모든게 한번뿐이여서 더 능숙할 수 없다는게 괜히 아쉬웠다. |
러쉬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스리슬쩍 다가온 한국인 직원이 정말 반가웠다. 신이나서 이런저런 정보를 물어봤다. 다시 한번 타국에서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든 정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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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책 한권 사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제일 아쉽다. 같은책을 6군데 이상의 서점에서 찾았지만 아무데도 재고가 없었기 때문. (두번째 아쉬움은 디앤디에 가지 못한것) 나는 항상 다 채우지 못한 여행에 아쉬워하곤 했는데, 누군가가 '한번만 올 거 아니잖아. 다음 여행을 위해 아껴둬.' 한 뒤로는 아쉬움을 보물다루듯 소중히 여기기로 했다. 언젠가 못 다 이룬 것들을 채우러, 또 조금은 변해 있을 나로 또 이곳을 다르게 느끼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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