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1기를 다 옮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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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주아주 개인적인 일기를 다 쓰고 후기까지 쓰고있다니 웃기지만 난 웃긴거 좋아하니까 후기까지 짧게나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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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방금까지 고롱송부르며 쭙쭙이하는 후추를 안고 누워있었는데 과거의 나한테 자랑하고싶은 심정이 간절했다. 진짜 너희 없으면 어떻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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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당장 하루이틀 집을 비워도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문득문득 고양이들이 걱정되고 보고싶다. 얘네 때문에 진짜 외톨이가 돼도 괜찮을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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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도 없을 것 같던 자전거를 얼떨결에 샀다. 일본여행 이후 자전거앓이를 하다 주말장터에서 값싸게 나온 미니자전거를 덜컥 구매했는데, 연식이 좀 있지만 굴곡없는 집주변을 돌기엔 문제없다. 마침 오늘도 저걸 타고 우체국에 갔다 장도 봐왔다. (하지만 역시) 못생기고 거추장 스러운 커다란 잠금장치를 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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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쌍커풀은 여전히 오락가락 한다. 이제 보내드릴때가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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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즘엔 제대로 여름이 온 듯 하다. 아사카에서는 '문득'이였는데 이젠 진짜 불빛 흘리는 창문 사이로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개중 선택받은 애들은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아 그 선택은 후추참깨한테 받은건데, 어떻게 죽을지를 선택받았달까.. 반나절도 못가서 애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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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사진중 마지막 몇장은 어제 스캔했다. 아사카(마지막숙소) 주변의 전경이담긴 사진들이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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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스럽고 아쉽고 후회가 남아도 또 가고 싶은 여행. 다음 여행은 겨울의 치앙마이를 염두하고 있는데 내통장이 계속 이렇게 혼수상태일거면 못갈듯 싶기도 하다.
오.. 쿰척쿰척 돈 모아야지. 그래야 도쿄2기, 도쿄3기도. 치앙마이1기도, 짜릿한 탕진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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