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의 날씨가 조울증에 걸린 것 같다.

날씨가 이상하다. 어딘가 나사 하나 이상이 나간게 틀림없다.
어제는 방심하고 평소처럼 입고 나갔다가 훅들어오는 더운 기운에 정신을 못차렸다.
갑자기 29도까지.. 와이씨 방금 천궁 진짜 심장 쪼그라질뻔..
아무튼 난데없는 떼쟁이 날씨에 땀을 좀 뺐다가 새벽에, 침대에 널부러져서
 - 내일 날씨 어떨거같아?
 -글쎄, 좀 흐릴 것 같은데
 - 그래? 난 비가 올 것 ㄱ...
하는 순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비가 반가운 시즌인 터라 빗소리를 들으며 후추를 안고 기분좋게 같이 고롱댔지만, 번개도 번쩍이고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빗소리에 좀 변덕스럽다 싶긴 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그러니까 방금도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깜빡이 1도 없이 그냥 훅 들어왔다. 날씨교통법이 있었다면 당장 재판 받았을 거다.
비가 퍼붓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아까는 엄청 커다란 천둥이 쳐서 식겁했다.
난 빗소리가 조하 하고 호기롭게 창문을 열어두긴 했는데 소리가....ㅣ..난...ㅂㅣㅅ...소리가....좋...ㅇ..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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