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잘 안풀리는 이번 여행에서
2017년 3월 제주에서
비와 바람과 휴무를 몰고다니는 23세(여)
모든 일은 성공의 기쁨과 실패의 교훈, 둘로 나뉜다 했던가.
특히 여행중에는 운명에 맡겨도 손쉽게 안될때가 많기에
이 말을 참을 인 대신
바람에 날리는 앞머리 때문에 가려질 날 없는 이마와, 추워서 꼭 쥔 주먹에 삼십번 새겨야 했다.
그래도 꼭 모든 일이 양분화 되어 있지는 않나보다. 생각보다 모호한 일들이 명확한 일보다 훨씬 많다.
성공이다 실패다, 득이다 실이다 가 안되는 경우.
나는 일단 이걸 '경험'에 분류하곤 한다.
일단 경험 카테고리에 넣어 놓으면 이게 때로는 미소지어지는 추억으로, 때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교훈으로 무의식 중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안 풀리는 일에 매번 우울해 하는 시간은 여전히 아깝다. 모든 일은 어쨋든 경험이라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아쉬워 말자.
쌓여왔던 경험들은 나도 모르게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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